활동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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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기
[현장 탐방기] 성장가도, 성수동 수제화 장인의 거리를 거닐다
2018.07.01 158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성수 1,2가 일대는 '수제화의 메카'라는 명성을 되찾고 있는 수제화 거리가 있어요.
옛 공장과 낡은 주택가가 젊은 문화 예술인들과 사회적기업이 모이는 '뜨는 동네'로 변신 중인
서울숲길과 방송대길도 있죠.




이렇게 성수동이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된 이유에는 서울시가 2014년에
성수동을 '도시재생 시범구역'으로 선정한 뒤,
2015년 뚝도시장 인근인 성수 1,2가 일대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2018년까지 100억원의 '마중물'(서울시 90억원, 성동구 10억원)을
집중 투입했기 때문이에요!




남다른 성수동 재생 프로젝트


구두 장인들의 삶의 터전에서 가죽제품과 수제화 중심의 도심 속 산업단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성수동은 그 과정이 참 남달라요.
도시 재생의 주요 계획들이 주민들의 논의와 결정으로 마련되었다는 것이죠!

김국환 성동구 도시재생 팀장은 

"서울시가 성동구 도시재생에 성동구와 함께 100억원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워낙 처음 하는 일이라 재원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에 어떻게 배분할지 답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성수동 사람들'의 뜻을 존중하자는 것이었다."

라고 밝혔습니다.

성동구는 이렇게​
 '뜨는 동네'가 겪을 수 밖에 없는 '젠트리피케이션'
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수제화 명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다


6월의 어느 멋진 날 저는 서울수제화진흥원이 수제화 거리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성수 수제화 희망 플랫폼에 다녀왔어요
거기서 40년간 수제화를 만든 대한민국 수제화 명장 정영수씨를 만날 수 있었어요:)
정영수 명장은 명동에서 수제화를 만들다가 이 곳 성수동으로 넘어 온 지는 벌써 20년이 넘으셨다고 해요!
수제화 산업에 종사하는 한 명의 상인으로서 또 성수동 주민으로서 그는 변화하고 있는 성수동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해 주셨어요.

명장님은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덕분에 좋은 쪽으로 보면 성수동이 크게 발전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수제화 관련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했어요.

"지금에야 예쁜 까페들이 들어오고 거리에는 대학생들도 많이 보이지만 
20년 전만해도 구두장이들 그리고 중년의 아저씨들밖에 없었어 
(...) 
물론 젊은 디자이너들도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새로 지은 건물들에는 수제화와 아무 상관없는 기획사나(큐브 엔터) 들어오고 있고...
구두장이들은 임대료 때문에 하나 둘 성동구를 떠나 하남, 광주 그리고 남양주로 빠져나가고 실정이지."

 

 

​정 명장께 도시재생사업단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여쭤보자, 조심스럽게 '골목' 얘기부터 꺼내며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수제화거리가 살려면(성장가도) 결국 골목길이 제일 중요해.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어느 집은 특수화 또 어느 집은 여성화 전문, 이렇게 다양하게 들어가야 하지. 

백화점이랑 다르게 사람들이 계절에 상관 없이 다양한 신발들을 살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시장이란 건 높은 데서 물을 부으면 낮은 곳으로 모이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 자꾸 큰 건물들이 지어져서 문제가 생기는 거야. 

다행히 구청에서 따로 재개발을 못하게 막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새롭게 짓는 것보다 기존의 있는 집을 건물주와 이야기를 해서 (뒷 담을 튼 달지, 골목을 끼고 집을 예쁘게 조금 손 볼 달지)

돈 없는 구두장이는 그 쪽으로 입점을 하게 해야 해. 그래야 골목이 살고 구두장이들도 살게 되는 거야. 

자꾸 내적인 건 살피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 바꾸는 것 같아 안타깝다니까.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예산을 잘 짜서 먼저 너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부터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일 하는 사람들은 내적인 것을 쌓아온 사람들이라 딱 보면 알어. 

벌써 2년째 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구두장이들은 이 사업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거야. 

벌써 600여개의 상점에서 200몇 개의 상점으로 줄어 들었어." 

​명장님은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것 또한

우리 구두장이들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왕 이러한 '특화 지역'이 된 이상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저를 데리고 본인의 수제화들을 보여주겠다며 가게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결국 함께 극복해야 한다


성동구의 수제화 거리와 뚝도시장 그리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다니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성동구는 다른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진 동네와 다르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주민과 상인과 함께 상생하며 이겨내려는 노력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건물주와 임차인 구청 직원과 상인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들.
아직 보완해야 될 점이 많은 성동구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동구의 예처럼 
서로의 이해관계를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생은 결국 끊임없는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