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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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기
[현장탐방기]상도4동, 주민이 꿈꾸는 골목 동네
2018.07.09 135



도시재생이란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나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2007년부터
도심 재생을 위한 조처로 전국 주요도시에 41개의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를 지정했으며 서울시에서는 종로구와
중구 세운상가 일대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주거환경 개선, 기반시설 확충, 도시기능 회복 등의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후 서울시는 따뜻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잠재력이 높은 중 저이용 가용부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창조산업, MICE산업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고 이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위상에 비해
기능이 약한 중심지, 중심지 근교지역에 상권. 산업 재활성화
추진을 병행해왔다.

 

기본적으로 도시재생은 주민들과 민간 그리고 행정이 함께 어울러져 함께 잘살고,
함께 행복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큰 의의가 있다.

 

서울시에는 이태원 해방촌, 장위동,
세운상가, 성수동 등 약 10여 곳의 도시재생
추진지역이 있는데, 그 중 내가 방문한 상도 4동은 그 어떤
곳들에 비해도 상권의 주민.민간이 함께 어울러진 살기 행복한 동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었다.

 

대학생활을 하며, 친한 친구들이 이 주변에서 많이 자취를 했기에 상도역. 숭실대입구역을 중심으로 한 상도동 일대는 내게 어느정도 익숙한 동네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도4동을 직접적으로 방문해 본
것은 처음 이었고, 처음 방문해본 상도4동은 어느 동네와
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졌지만 중간중간 묻어나는 듯한 도시재생의 열기는 이 동네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끔 하였다.

 

장승배기역, 상도 4동은
흔히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주거지역 중 하나이다. 가기 전 동네에 대해 조금 조사해보니 신혼부부의 주거
비율이 높아 근처에 어린이집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이 동네를 방문 전 거리뷰 등으로
확인해 보며 우려 되었던 부분 중 하나는, 아이가 많은 동네인데 근처에 대학가, 끝 없이 펼쳐진 오르막길, 빽빽한 주거지의 구성.. 뭔가 조금 밤길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었다.

 

나에게는 시장이 있고 그 라인을 따라 위로 쭈우욱 주거지가 펼쳐진 이 동네의 풍경이 익숙했지만, 그건 나의 익숙함 일 것이다. 과연 위험할지 이 동네는 어떻게 도시재생을
실천하고 있을지 취재 전엔 조금은 기대감이 들면서도 어떻게 사진으로 담아 내야 할지 걱정도 많았다.

 

그렇게 동네 탐방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눈에 들어 왔던 세 가지 요소들을 발견하였다. 어린이집들도 진짜 많았다.

 

  

 

1.    
너의 밤길을 지켜줄게 그림자 조명

 

 

상도 4동은 늦은 저녁에 한 번, 해가
쨍쨍한 낮에 한 번 총 2번을 방문했었다. 사실 늦은 저녁에
갔을 때는 허탕만 치겠지 생각했지만, 그림자 조명을 보고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상도4동의 그림자 조명은, 도시재생에
안전을 입혀 성공적인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주민들의
희망이 담겨있고, 그렇기에 직접 공모를 받고 사업참여도 하나하나 주민의 손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를 반증하듯 길길마다 수 놓은 조명들의 위치는 학교 앞이나 인적이 드문 대로변 등 딱 필요한 위치에 적재 적소로
배치되어 있었고, 조명을 통해, 공동체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함께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2.    
마을을 주민의 곁으로 양녕대군 묘 개방 및
도시 환경 개선 프로젝트

 

 

 

 

낮에 방문 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양녕대군 묘였다. 국사학과라는 학과의 특성상 역사적사료나
유적등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양녕대군의 묘소는 그 동안 외부인에게 개방을 하지 않고 있던 곳이기에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찾아간 양녕대군의 묘는 역시 기존에는 관리문제와 사고 등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었지만,
상도4동의 도시 재생 사업을 거치며 2018년부터
전면 개방을 실시했고, 지금은 주민들에게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었다. 내가
답사를 갔을 때도, 아이 두 명과 한 어머니께서 사당 근처를 산책하고 계셨는데, 역사학도의 입장에서 유적지가 공원으로 쓰이게 되면서 주변의 삶에 하나의 새로운 쉼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유적의 기능과 함께 도 다른 기능도 하고 있음을 증명해내는 것 같아 다른 의미로 뿌듯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많은 유적이나 사적, 절 터 등이 발굴.관리등의 문제로 주민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잇는 곳이 많은데, 이 양녕대군 묘 처럼 어서 하루 빨리 주민들의 곁에서 숨쉬며 함께
관리해 나가는 그런 문화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다.

 

 

 

양녕대군 묘에서 쭉 내려오며 내가 보게 된 것은 군데군데 설치된 작은 묘목과 쉼터 그리고, 벽화 등의 것들이었다. 딱 봐도 경관 개선 사업임을 알 수 있었는데, 주택 사이의 골목. 유흥공간, 외진
경사지등을 활용해 주민들의 쉼터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머리속에 맴돌던 문장은 주민들에게 도시를 돌려주다였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생각보다 관심이 많지만 그
안에서 쉼을 유지하기 정말 힘들다. 양녕대군 묘와 위의 사진들은 어쩌면 도시 속 쉼과 도시 재생이 가야할
방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닐까? 낙후 된 부분은 개선하고 괜찮은 건 공유하고 상도 4동은 도시 재생의 의미를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함께 사는 골목 동네 상도4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상도 4동 주민센터, 도시재생사업센터와 발걸음을 옮기는 길에 보게 된 주민 공동 이용 공간이었다.

 

원래 여정의 마지막은 센터와 책자를 통해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센터에
가서 지금까지 내가 찍었던 것들, 내가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 하니,
상도4동 도시 재생에 관련된 마을 월간 신문과 도시재생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이루어 질 것 인지를 보여주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도 4동이 지향하는 도시 재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도시 재생이 단순 상권 재개발만이 아닌 인구 주거의 분야에서 주거 환경 부분에
어떻게 녹여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찍었던 사진들처럼, 상도
4동은 앞으로도 생활기반시설이나, 주민 활용시설이 늘어날
것이고, 역사문화적 지역 자산을 활용해 쇠퇴되거나 낙후될 수 있는 주거지역의 문제들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촬영을 마무리 지으며 상도4,
함께 사는 골목 동네가 가진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았다. 함께 사는 것이란 더 관심가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결국 도시재생은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 가는 것이고, 참여 없이는 발전도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상도4동은 모범적인 케이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재개발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거부감을 해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유형으로 .광역 경제중심지 육성” “쇠퇴.낙후지역
경제 활성화” “자연.역사.문화
정체성 강화” “노후.쇠퇴주거지역 활성화를 설정하였다. 이 측면에서 보았을 때 상도4동은 역사.문화적 정체성 강화와 노후.쇠퇴주거지역 활성화 부분에 있어서 알맞은 모델이라 생각했다. 또한
오늘 내가 몸으로 직접 담은 이 사례들처럼 도시 재생을 통해 마을 주민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만들어 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글을 줄인다.